다시 뛰는 대형주… '반도체 건재' 확인하자 투자심리 급속 개선

입력 2018-01-29 17:45  

코스피 장중 2600 돌파

코스피 사흘째 최고치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계기로 IT주 상승반전
화학·기계·게임 등 주요 업종 고루 상승폭 키워
실적 대비 주가 매력…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 윤정현/강영연/은정진 기자 ]
바이오주를 앞세운 코스닥시장의 기세에 눌려 있던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장세가 다시 시작됐다.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뛰었던 지난해와 달리 화학, 기계, 게임 등 주요 업종이 고루 상승폭을 키우며 지수 상승의 전면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피지수는 29일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에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70억원, 기관은 1조36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 흐름을 확인한 ‘큰손’들의 관심은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로 몰렸다.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최근 5거래일 1533억원 순매수)와 SK하이닉스(131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304억원), 삼성전자(760억원), 포스코(678억원) 등을 많이 샀다. 기관도 삼성전자(2216억원), LG디스플레이(815억원), 롯데케미칼(803억원), 네이버(622억원), 현대중공업(589억원) 등을 대거 담았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서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감안하면 4분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도 선방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미국, 중국 주식시장이 먼저 달아오르면서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국내 기업들의 가치가 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9.4배로 미국 S&P500(19.0배), 일본 토픽스(15.2배), 중국 상하이종합(13.5배) 등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 역시 1.0배로 주요국 지수 중 가장 낮다. PBR이 1배라는 것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와 주가가 같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 및 경기 둔화 우려에도 주요 기업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재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상승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상승탄력이 붙은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국내 증권사가 예측하는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은 2800~2900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이익을 늘린 기업들이 올해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낙수효과가 중견기업들로 퍼지고 있다”며 “경기 민감주와 소비주가 힘을 받을 수 있고 정책 기대와 그에 따른 수급 측면 효과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붙들었던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진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25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소재 산업재 등 수출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IT주가 상대적으로 더 싸게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에서도 IT주는 게임 바이오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만큼 반도체 장비와 IT부품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커지는 물가 상승 압력과 원화 강세는 변수로 꼽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수출 기업이 달러당 1090원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짰다”며 “원화 강세가 장기화하면 수출 기업의 타격이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강영연/은정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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